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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가수 호란이 출연했습니다. 그런데 세 차례나 음주운전을 한 가수 호란을 지상파 방송에 출연시켰다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제작진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사과했습니다.
호란 MBC 복면가왕 출연
4월 9일 방송에서는 197대 가왕석을 두고 복면 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졌었습니다. 가왕 결승전에서 패배해 복면을 벗게 된 '펑키한 여우'의 정체는 혼성그룹 클래지콰이의 호란이었습니다. 호란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이후 처음으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복귀한 터라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호란은 '신이 내린 목소리'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고, 탈락 후 인터뷰에서는 "1라운드에서 떨어지지만 말자란 생각으로 왔는데 마지막까지 남아있게 됐다"며 "감사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연 프로그램에는 익숙하지 않아 많이 긴장했다면서도 "방청객들의 따뜻한 응원 덕에 용기를 내서 끝까지 서 있을 수 있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곧 새로운 싱글 앨범 발표를 할 예정이다. 기억해 주시고 많이 들어 달라. 조만간 공연으로도 만나 뵙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복면가왕 측은 '음색 퀸 호란, 무대에서 다시 만나요'라는 자막을 송출했습니다.
호란은 2016년 음주운전 사고 이후 3년 간의 자숙 기간을 가지다가 2019년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 출연하였으며, 2022년 숏폼 드라마 '수진 트럭', tvN '프리한 닥터 M'에도 출연하였고, 일부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상파 복귀는 이번 복면가왕이 처음입니다.
복면가왕 시청자 비판 쇄도
방송 이후 '복면가왕' 시청자 게시판에는 호란의 출연을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습니다. 시청자들은 "음주운전 상습범 출연에 항의한다", "범죄자 복귀를 돕는 방송은 폐지해야 하지 않나", "복면가왕이 면죄부를 주는 방송이냐" 등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습니다.
일부는 최근 9세 초등학생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한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한 시청자는 "초등학생이 음주 운전으로 사망했는데 어떻게 가족끼리 저녁 먹는 시간에 방송하는 프로그램에서 음주운전 범죄자를 출연시키느냐"며 "음주운전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몹쓸 짓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호란은 지난 2016년 9월 서울 성수대교 남단 3차선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도로에 정차해 있던 차량을 들이받았는데요. 당시 호란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01%였으며 이 사고로 정차 차량에 타고 있던 환경미화원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특히 호란은 해당 사고로 벌금 700만 원의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으며 수사 과정에서 지난 2004년과 2007년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이 알려져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복면가왕 제작진 사과
논란이 거세지자 복면가왕 측은 포털 사이트 동영상 페이지에서 호란의 출연 장면을 삭제했으며 공지를 통해 "제작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생긴 일이다. 현시대 정서를 세심히 살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라고 사과했습니다.
시청자들의 질타에 대해, MBC 복면가왕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는 모두 제작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생긴 일이며, 앞으로는 출연자 섭외에 있어 보다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호란 프로필
1. 본명 : 최수진
2. 출생 : 1979년 7월 5일(나이 43세)
3. 국적: 대한민국
4. 직업 : 가수, 배우, 유튜버
5. 소속사 : 팝뮤직
6. 데뷔 : 2004년 클래지콰이 1집 (Inatant Pig)
7. 학력 : 대원외국어고등학교 졸업, 연세대학교(불어불문학, 심리학/학사)
독보적인 보이스로 배우와 가수로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음주운전으로 인해 대중의 반응은 싸늘한 것 같아 앞으로 더더욱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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